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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각국에는 오랜 세월 동안 전해 내려온 다양한 어린이 전통놀이가 존재한다. 스페인의 "라 로페라(La Rayuela)", 영국의 "홉스코치(Hopscotch)", 독일의 "플루겔타이펜(Flugtelufen)", 프랑스의 "코르드 아 사우테르(Corde à sauter)" 등 각 나라별로 특색 있는 놀이가 있다. 이런 놀이는 단순한 오락거리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어린이들은 이를 통해 신체적 활동을 하고, 공동체 속에서 협력과 경쟁을 경험하며, 자연스럽게 문화적 유산을 배운다. 하지만 현대 사회에서 전통놀이는 점차 사라지고 있으며, 디지털 게임과 현대식 놀이문화가 이를 대체하고 있다.
이 글에서는 유럽 어린이 전통놀이의 종류를 살펴보고, 이러한 놀이가 현대 사회에서 어떻게 변화해 왔으며, 2025년에도 지속적으로 유지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논의해 보고자 한다.
1. 유럽 각국의 대표적인 어린이 전통놀이
1) 영국 – 홉스코치(Hopscotch)
홉스코치는 유럽 전역에서 인기 있는 놀이지만, 특히 영국에서 널리 알려져 있다. 바닥에 칠이나 분필로 선을 그린 후, 한 발로 점프하며 숫자 칸을 밟고 이동하는 방식이다. 이 놀이는 17세기부터 전해져 내려왔으며, 운동신경과 균형 감각을 길러주는 놀이로 평가된다.
과거에는 돌이나 작은 조약돌을 던져 목표 칸을 정한 후, 해당 칸을 건너뛰며 점프해야 하는 규칙이 있었지만, 요즘은 이러한 전통적인 방식보다는 단순히 숫자를 밟으며 이동하는 방식으로 변화하고 있다.
2) 독일 – 플루겔타이펜(Flugtelufen)
독일 어린이들 사이에서 인기가 많았던 ‘플루겔타이펜’은 연을 날리는 전통놀이이다. 연을 높이 띄우는 것뿐만 아니라, 연의 꼬리 부분에 작은 도형을 달아 바람의 방향에 따라 도형이 어떻게 움직이는지를 관찰하는 놀이 방식도 포함된다.
과거에는 아이들이 손수 연을 만들어 날렸지만, 현대에는 공장에서 제작된 연을 쉽게 구할 수 있어 DIY 방식의 놀이가 점차 줄어들고 있다.
3) 프랑스 – 코르드 아 사우테르(Corde à sauter)
줄넘기는 프랑스에서 전통적인 놀이 문화 중 하나로, 과거부터 아이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었다. 간단한 장비만 있으면 어디서든 할 수 있어 여전히 많은 어린이들에게 사랑받고 있다. 특히, 프랑스에서는 단순히 줄넘기를 하는 것이 아니라, 특정한 리듬이나 구절을 말하면서 놀이하는 방식이 많다. 예를 들면, 특정한 동요를 부르면서 리듬에 맞춰 줄을 넘는 방식이 있다.
최근에는 디지털 놀이 문화에 밀려나면서 아이들이 실외 놀이보다는 실내 활동을 선호하는 경향이 강해졌지만, 체육 시간이나 놀이 시간에 여전히 많이 활용되는 놀이 중 하나다.
2. 현대 사회에서 유럽 전통놀이의 변화
1) 디지털 문화와의 경쟁
전통놀이는 오랜 세월 동안 아이들의 놀이문화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했지만, 최근 몇십 년간 스마트폰과 비디오 게임, 유튜브 등의 디지털 콘텐츠가 아이들의 주된 오락거리가 되면서 점점 자리를 잃고 있다. 과거에는 아이들이 밖에서 뛰어놀며 전통놀이를 즐겼다면, 이제는 실내에서 태블릿을 활용한 놀이가 더욱 익숙한 모습이다.
2) 교육 시스템 내 활용
일부 국가에서는 이러한 전통놀이를 교육 시스템에 포함하여 아이들에게 가르치는 시도를 하고 있다. 예를 들어, 프랑스와 독일에서는 초등학교 체육 수업에서 전통놀이를 가르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어린이들이 전통 놀이를 자연스럽게 경험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3) 현대적인 변형
일부 전통놀이는 현대적인 요소를 가미하여 변화하고 있다. 예를 들어, 홉스코치의 경우 바닥에 직접 선을 그리는 대신, 디지털 LED 바닥을 활용하여 움직이는 형태로 발전하기도 했다. 또한, 스마트폰 앱을 활용한 증강현실(AR) 게임과 결합하는 방식도 시도되고 있다.
3. 2025년, 유럽 어린이 전통놀이를 유지하는 방법
1) 가정에서의 교육
부모들은 아이들에게 전통놀이의 재미를 직접 경험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스마트폰이나 태블릿보다는 야외에서 몸을 움직이며 노는 시간이 중요하다는 점을 알려주고, 아이들과 함께 놀이에 참여하는 것이 필요하다.
2) 학교 교육에서의 활성화
학교 교육 과정에 전통놀이를 포함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단순한 체육 활동이 아니라, 역사와 문화 교육의 일환으로 전통놀이를 가르친다면, 아이들은 자연스럽게 이에 대한 관심을 가지게 될 것이다.
3) 디지털 기술과의 접목
전통놀이를 완전히 과거 방식으로만 유지하려 하기보다는, 디지털 기술과 접목하여 현대 아이들이 흥미를 느낄 수 있도록 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예를 들어, 증강현실(AR) 기술을 활용해 홉스코치를 가상공간에서 체험할 수 있도록 하거나, 연날리기 놀이에 드론 기술을 접목하여 새로운 방식의 놀이를 만들어볼 수도 있다.
결론
유럽의 어린이 전통놀이는 단순한 놀이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이는 각 나라의 역사와 문화를 반영하는 중요한 요소이며,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협동심과 창의력을 기를 수 있도록 돕는다. 하지만 현대 사회에서 전통놀이가 점점 사라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가정과 학교, 지역사회가 함께 나서야 한다. 전통놀이를 현대적인 방식으로 발전시키고, 디지털 기술과의 조화를 모색하면서 아이들이 다시금 이 놀이들을 즐길 수 있도록 해야 한다. 2025년에도 유럽의 전통놀이가 여전히 아이들 사이에서 사랑받기를 기대해 본다.
프랑스 전통놀이 "코르드 아 사우테르(Corde à sauter) " 이미지